
또 이별을 준비해야 할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푸바오를 떠나보낸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이번엔 그 동생들 차례라니 마음이 먹먹해지는 분들 많으실 거예요. 국내에서 태어난 첫 쌍둥이 자이언트 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올겨울 중국으로 돌아갈 전망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벌써부터 SNS와 판다 팬 커뮤니티에는 "시간이 너무 빠르다", "겨울 전까지 더 자주 보러 가야겠다"는 아쉬움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루이바오·후이바오가 왜 이 시기에 중국으로 가야 하는지, 정확한 일정은 어떻게 되는지, 언니 푸바오 때와는 무엇이 다른지까지 차근차근 정리해드리겠습니다.

루이바오 후이바오 중국 귀환, 무슨 일이 있었나
'푸바오 할부지'로 널리 알려진 강철원 에버랜드 주키퍼(사육사)가 직접 쌍둥이 판다의 중국 이동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이번 소식이 알려졌습니다.
강 사육사는 1일 공개된 에버랜드 유튜브 채널 '말하는동물원 뿌빠TV' 영상에서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도 어느덧 세 살이 돼 내년 초가 되면 번식 행동 관련해서 호르몬 변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푸바오도 그것 때문에 조금 힘들어했는데, 쌍둥이는 힘들지 않게 보내주기 위해 일찍 올겨울쯤 이동을 준비할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어요.
즉, 판다들이 번식기에 접어들면서 겪게 될 호르몬 변화로 인한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 그 전에 미리 보내주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푸바오가 귀환 전 힘들어했던 경험이 이번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에버랜드 측은 3일 "현재 한국과 중국 전문가들이 적절한 귀환 시기를 협의 중이며, 정확한 귀환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강 사육사 역시 "아직 일정을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양국 전문가들끼리 언제쯤 보내는 게 둘에게 가장 편안할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왜 만 4세가 되기 전에 중국으로 가야 할까
많은 분들이 "왜 한국에서 태어난 판다인데 중국으로 보내야 하느냐"고 궁금해하시는데요. 여기에는 국제 협약이라는 명확한 배경이 있습니다.
CITES 국제협약과 자이언트 판다
해외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는 멸종위기종 국제거래협약(CITES)에 따라, 번식이 가능해지는 만 4세가 되기 전 짝짓기를 위해 중국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자이언트 판다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 태어나더라도 소유권이 중국에 있으며, 번식 가능 연령에 도달하기 전 중국으로 돌아가 새로운 짝을 만나는 것이 원칙이에요.
이는 멸종위기종인 자이언트 판다의 개체 수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국제적인 약속입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태어나 큰 사랑을 받은 푸바오도, 그리고 이제 쌍둥이 자매도 같은 길을 걷게 되는 것이죠.
호르몬 변화라는 또 다른 이유
이번 조기 귀환 검토의 핵심 키워드는 '호르몬 변화'입니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내년 초 세 살을 넘기면서 번식 행동과 관련된 호르몬 변화가 시작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에요. 이 시기에는 판다들이 예민해지고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어, 변화가 본격화되기 전에 안정적으로 이동시키는 것이 동물 복지 측면에서 더 낫다는 판단입니다.

푸바오 때와 무엇이 다를까
언니 푸바오의 귀환 과정을 기억하는 분들이라면, 이번 쌍둥이의 일정이 어떻게 다른지 궁금하실 텐데요. 비교해서 정리해봤습니다.
| 구분 | 푸바오 | 루이바오·후이바오 |
|---|---|---|
| 출생일 | 2020년 7월 20일 | 2023년 7월 7일 |
| 만 4세 시점 | 2024년 7월 | 2027년 7월 |
| 중국 이동 시기 | 2024년 4월 3일 | 올겨울(예정, 협의 중) |
| 만 4세 대비 | 약 3개월 앞당김 | 약 반년 이상 앞당김 |
| 이동 형태 | 단독 | 쌍둥이 자매 함께 |
표에서 보시는 것처럼, 푸바오는 만 4세를 약 3개월 앞두고 중국 쓰촨성 워룽 선수핑 판다기지로 이동했습니다. 반면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원래대로라면 내년 7월이 되어야 만 4세가 되지만, 이보다 반년 이상 앞당겨 조기 귀환하게 되는 셈입니다. 결과적으로 언니보다도 더 이른 시기에 한국을 떠나게 됩니다.

루이바오·후이바오는 어떤 판다일까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엄마 아이바오와 아빠 러바오 사이에서 태어난 국내 최초의 쌍둥이 판다입니다. 그 자체로도 큰 화제가 됐던 특별한 존재들이죠.
출생 당시 몸무게는 각각 180g, 140g에 불과했습니다. 손바닥에 올려놓을 수 있을 만큼 작았던 두 판다가 지금은 몸무게 90kg에 육박할 정도로 건강하게 성장했어요. 그 작던 아이들이 이렇게 컸다니, 시간이 정말 빠르다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지난해 8월부터는 엄마 아이바오와 분리돼 에버랜드 판다 세컨드하우스에서 독립 생활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엄마 품을 떠나 자매끼리 지내며 어엿한 성체로 자라난 모습이 팬들에게 또 다른 감동을 주고 있죠.

엄마 아이바오의 세 번째 임신 가능성
이번 소식과 함께 또 하나 주목받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쌍둥이의 어미 아이바오의 근황인데요.
에버랜드 측은 최근 아이바오가 세심한 관찰과 안정된 관리가 필요한 시기에 들어섰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아이바오의 세 번째 임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어요. 푸바오, 그리고 쌍둥이 루이바오·후이바오에 이어 또 다른 아기 판다를 만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된 내용은 아니므로, 에버랜드의 추후 발표를 차분히 기다려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팬들의 반응
루이바오·후이바오의 중국 귀환 가능성이 알려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는 아쉬움으로 가득 찼습니다.
"시간이 너무 빠르다", "푸바오 보낸 게 엊그제 같은데 또 이별을 준비해야 한다", "겨울 전까지 더 자주 보러 가야겠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어요. 푸바오를 떠나보낸 기억이 아직 생생한 만큼, 이번 소식은 판다 팬들에게 더욱 깊은 여운을 남기고 있습니다.
귀환 일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만큼, 두 판다를 직접 만나고 싶은 분들이라면 올겨울 전까지 에버랜드 방문 계획을 세워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언제 중국으로 가나요?
A. 올겨울로 예상되지만 정확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현재 한국과 중국 전문가들이 두 판다에게 가장 적절한 귀환 시기를 협의 중입니다.
Q. 왜 한국에서 태어났는데 중국으로 가야 하나요?
A. 자이언트 판다는 멸종위기종 국제거래협약(CITES)에 따라 세계 어디서 태어나도 소유권이 중국에 있으며, 번식 가능 연령인 만 4세 이전에 짝짓기를 위해 중국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Q. 언니 푸바오보다 빨리 가는 건가요?
A. 네. 푸바오는 만 4세를 약 3개월 앞두고 이동했지만, 쌍둥이는 만 4세(2027년 7월)를 반년 이상 앞당겨 올겨울 이동할 가능성이 큽니다.
Q. 조기 귀환을 검토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내년 초부터 시작될 번식 행동 관련 호르몬 변화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푸바오도 이 시기에 힘들어했던 만큼, 변화가 본격화되기 전 안정적으로 보내주려는 취지입니다.
Q.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어디로 가나요?
A. 구체적인 시설은 협의 중이나, 언니 푸바오가 생활 중인 중국 쓰촨성 워룽 선수핑 판다기지 인근으로 갈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마무리
손바닥만 했던 쌍둥이 판다가 어느새 90kg에 육박하는 성체가 되어 중국으로 돌아갈 준비를 한다니, 시간의 흐름이 새삼 빠르게 느껴집니다. 비록 이별은 아쉽지만,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더 건강하고 안정적인 환경에서 새로운 시작을 맞이할 수 있도록 보내주는 결정이라는 점에서 따뜻한 마음으로 응원하게 됩니다.
아직 귀환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두 판다의 마지막 한국 생활을 함께하고 싶은 분들은 올겨울 전 에버랜드를 찾아보시면 좋겠습니다. 추후 공식 일정이 발표되면 다시 업데이트해 드리겠습니다.